주변에서 프로포즈 제대로 안하면 결혼생활내내 구박받는다는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왔습니다.
근데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요즘 회사 회계마감이라 준비할 시간도 없고 머리 터질 지경이었습니다.
회사 여직원들한테 붙잡고 도와달라고 졸랐더니 이번에 결혼준비하고 있는 한명이 이 사이트를 알려주더라구요.
전화 드려서 알아보니 마침 여자친구 회사 근처더군요.
다른 건 준비할 사이도 없이 신발이랑 유리돔? 주문하고 그래도 좀 특별해보이고 싶어서 신발에 오글거리는 멘트 하나 써서 주문했습니다.
평일에 눈치 엄청 보면서 반차쓰고 슈즈드블랑 가서 주문한거 찾고 예약한데도 근처라 가서 직원한테 도움 청해서 셋팅했어요.
제가 뜯는거라 나중에 여자친구 보여주려고 인증샷 엄청 찍었답니다.
뭣도 모르고 나온 여자친구 유리창 밖에서 보이는데라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었는데 눈치 못 챘는지 아무 반응이 없더라구요.
화장실 다녀온다고 하고 (뻔한 스토리) 나가서 따로 준비한 꽃다발 가지고 들어가서 여자친구에게 주면서 셋팅해둔 테이블로 데려가서 프로포즈 했더니 평소에 무뚝뚝하고 남자같던 여자친구가 눈물을 보이더라구요.
제가 바빠서 자주 보지도 못하고 결혼준비 하면서도 해주고 싶은 만큼 다 해주지도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많았는데 작은 것에 감동해서 고맙고 미안했어요.
슈즈드블랑 덕분에 큰 일 무사히 치르고 이제 2주 뒤면 진짜 결혼입니다.
신혼집에다 예쁘게 가져다두고 볼때마다 고마워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