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예랑이랑 한복하러 종로 나가면서 웨딩슈즈도 같이 보려고 지난주에 일요일로 예약했어요.
너무너무 추워서 정말 갈까말까하다가 설 지나고 바로 촬영이라 이번 주 아니면 시간도 없고 한복도 찾아야 해서 나갔답니다.
종로3가에서 한복맞춘거 찾고 지하철 타고 갈 생각이었는데 너무 추워서 그냥 주소 찾아서 택시 타고 갔어요.
택시 타니까 4500원? 5000원 좀 안되게 나왔구요.
주소에서 택시에 내렸는데 없어서 전화드렸더니 바로 골목 안에 있었어요.
예약시간보다 조금 빨리 도착했더니 한팀이 상담하고 있어서 좀 기다려야지 했는데 바로 상담해주시더라구요.
인터넷으로 보고 골라둔건 레이스였는데 레이스 다 신어보고 마지막에 신어본 은색신발이 발도 편하고 예뻐서 그걸로 결정했어요.
신발 고르고나니까 상담해주는 언니가 신발에 잘 어울리는 코사지를 추천해주시는데 그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걸로 골랐어요.
신발 고느는데 금방 고르고 코사지도 금방 고르고 15분?도 안 걸려서 다 샀답니다.
혼자 가서 골랐으면 고민하느라 오래 걸렸을텐데 상담해주는 언니가 도움 안되는 예랑이보다도 더 친절하게 잘 골라주셔서 금방 골랐어요.
신발 포장하는동안 쇼룸 구경하다가 머리띠도 해보고 귀걸이도 해보고 예랑이랑 둘이 아주 신났어요.
신행을 발리로 가는데 거기서도 4시간짜리 스냅촬영을 예약해놔서 화관도 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저한테 안어울려서 머리띠로 고르고 평소에 하고 다니려고 귀걸이도 고르고..
돔? 신발넣는거 보고서 예쁘다고 하니까 예랑이가 선뜻 사주겠다해서 돔도 같이 샀어요.
돔은 받침대가 대리석으로 되어있는게 있고 천 같은걸로 된게 있었는데 안그래도 신혼집에 대리석 식탁 갖고싶다고 노래노래 했는데 이거 사주고 퉁치자고 하는건 아니겠죠?
대리석 받침이라 그런지 무게가 좀 무거웠는데 신나서 제가 들고 나왔어요.
근처에 돌아다니다 가려고 했는데 날씨가 추워서 그냥 커피숍에 들어가서 산거 풀러보는데 다시 봐도 너무너무 예쁘더라구요.
쇼룸에 갔을때 다른 사람들이 있어서 사진 못 찍어왔는데 좀 아쉽네요.
대신에 커피숍에서 사진 열심히 찍어서 올려요.
추운데 촬영해야해서 너무 막막했는데 신발도 사고 머리띠도 사고 하니까 추운것도 잊고 신나더라구요.
집에 한복이랑 돔이랑 들고갔더니 엄마가 한복집에서 준건 줄 알고 다 뜯어보셨더라구요.
신혼집에 가져가야하는데 엄마가 안줄까봐 걱정이예요.
슈즈드블랑 덕분에 예쁜 신발 신고 촬영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추운데 같이 다니느라 고생하고 선물준 예랑이도 너무 고맙고..
결혼 준비하면서 힘든일도 많지만 이렇게 예쁜거 살때면 더없이 좋네요.
새로나온 럭셔리 패키지의 마블트레이를 해주셨네요
실버의 고급스런 SL 슈즈와 넘 환상적인 매치입니다 :)
나중에 신혼집에 마블 트레이만 따로 활용하시기에도 좋으실꺼에요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 ^^